사건의 발단은 기란 성 근처에서 **‘이상한 전설의 아이템’**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시작되었다. 그 아이템은 바로 **‘붉은 용의 깃털’**이었다. 붉은 용의 깃털은 게임 초창기부터 극히 드물고 강력한 아이템으로, 그 존재 자체가 전설처럼 여겨졌다. 그 깃털을 획득한 자는 고유한 능력치 상승과 함께 어떤 보스 몬스터도 단번에 처치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이 아이템은 수십 년간 아무도 찾아낼 수 없었던 미스터리한 유물이었다.
하지만 2000년 1월, 팝리니지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어느 날, 한 유저가 **‘붉은 용의 깃털’**을 기란 성의 지하 던전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그 아이템을 손에 넣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 글은 순식간에 팝리니지 커뮤니티와 게시판을 뒤흔들었고, 유저들은 그 아이템을 둘러싸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붉은 용의 깃털? 그게 진짜 있던 거야?"
"그 아이템은 전설로만 존재한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나타났어?"
"저 아이템은 그냥 농담 아니었냐?"
한편, 붉은 용의 깃털을 획득한 유저는 자신이 아이템을 얻은 순간의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기란 성 근처에서 사냥을 하던 중, 숨겨진 던전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던전에서 마주친 강력한 **‘붉은 용의 수호자’**를 처치한 뒤, 깃털을 손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때부터 팝리니지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건이 **‘버그’**가 아닌 **‘진짜 전설적인 아이템이 복원된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NC소프트 측은 공식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이 아이템을 차지한 유저는 갑자기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금세 팝리니지에서 전설적인 존재가 되었고, **“붉은 용의 깃털을 손에 넣은 유저”**라는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그의 아이템을 둘러싼 논란은 거세졌다. "이건 분명히 버그가 아닌가?", "어떻게 그 유저가 그걸 얻었지?"
결국, NC소프트 측에서는 아이템을 복원한 이유가 게임 내부의 이벤트로 인한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사실, 게임 시스템의 일부 콘텐츠가 리뉴얼 되면서 우연히 전설적인 아이템이 다시 등장하게 된 것이었다. 그 이후, 붉은 용의 깃털은 더 이상 전설적인 아이템으로 여겨지지 않게 되었고, 팝리니지 유저들 사이에서 **“붉은 용의 깃털 버그 사건”**으로 기억되었다.
이 사건은 팝리니지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회자되었고, **“진짜 전설의 유물도 때로는 우연히 발견될 수 있다”**는 농담과 함께 여전히 그 시기의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