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월, 리니지 최초의 외교 실패 사건

작성자: 팝리니지
작성일시: 작성일2025-04-07 05:05:15   
2000년 3월, 팝리니지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한 외교 사건이 리니지 서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당시 두 중형 혈맹은 사냥터와 보스 몬스터 루트를 나누며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었다. 서로 간의 신뢰도 두터워 보여, 팝리니지 유저들은 "드물게 성공한 리니지 외교"라며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문제는 고작 ‘보스 몬스터 리젠 시간’을 둘러싼 작은 오해에서 시작됐다.

한 혈맹의 정찰대가 리젠 시간을 착각해 보스를 먼저 잡았고, 다른 혈맹은 이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였다. 팝리니지엔 곧 “○○혈맹, 외교 무시하고 보스 선점!”이라는 폭로글이 올라왔고, 댓글은 순식간에 수백 개를 넘겼다. 그동안 두 혈맹의 외교전 과정을 알고 있던 유저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사소한 오해는 결국 대규모 전쟁으로 번졌다.

전쟁 첫날, 양측은 총 5시간에 걸쳐 교전하며 수많은 사망자를 냈다. 사망자 명단이 팝리니지에 공개되자 유저들은 “리니지판 외교 참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특히 양측의 군주가 외교문서를 공개하며 서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점점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어떤 유저는 이를 두고 “리니지에서 외교란 결국 힘의 외교”라는 회고글을 남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저들은 이 사건을 단순한 전투 이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팝리니지에서는 이 사건을 분석한 칼럼이 연재되었고, ‘리니지 외교의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글은 외교 실패가 얼마나 큰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금도 인용된다. 결국 두 혈맹은 수 주간의 소모전을 벌이다 동맹 관계를 완전히 파기했다.

이 사건 이후 리니지 유저들 사이에서는 ‘외교도 로그처럼 기록하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일부 혈맹은 실제로 외교담당자를 따로 두기 시작했다. 또 다른 유저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혈맹 외교 시뮬레이터’라는 미니 게임을 만들어 팝리니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유저들은 외교 상황을 가상으로 실험하며 “이게 더 현실적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리니지에서 정치와 외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전환점이 되었다. 지금도 유저들 사이에서는 “보스 타이밍엔 확인 또 확인”이라는 말이 외교 실패 방지의 금언처럼 회자된다. 팝리니지는 매년 3월이면 ‘리니지 외교사 대참사’ 특집 게시판을 열어 이 사건을 조명하며, 유저들 스스로 더 나은 게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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